유망한 젊은 선수의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혐의에 따른 퇴출 등 많은 악재가 터져 나왔다.
그리고 그 공감이 육화(肉化)하는 거다.보통 엄마가 만사 귀찮은 딸을 억지로 데리고 강연장에 오는 법.
그렇다고 남을 착취하기도 싫고.이 모든 기적을 목도한 강연자가 이제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봄치고는 쌀쌀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.자신의 수치심까지 담아 남들보다 더 크게 우는 사람이 있고.
어느 날 불현듯 눈앞에서 나타날 기적을 기다린다.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이가 정밀검진을 받아보셔야겠는데요라는 진단을 듣게 만드는 것이 이 무심한 우주다.
또 다른 누군가가 옆에서 다가와서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거다.
매일매일 살아있는 게 기적이니까.그 드문 기적 우리 삶도 ‘오마카세가 유행인가생각의 공화국 그러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일상은 계속된다.
왜 기적을 바라지 않겠는가.번아웃에 지쳐가는 하루하루 가끔은 기적을 바라지 않는가 불안에서 벗어나려 돈을 버나 악수 가득한 인생이란 바둑판 북토크에서 받은 작은 손편지 사람 사이의 공감.
이래도 기적을 믿고 싶지 않을 수 있을까.다행히 저자는 그날도 기적처럼 살아 있는 거다.